(미국채권ETF) 단기채권과 장기채권 수익률비교



주식시장의 강한 하락과 함께 채권의 붐이 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미국채권ETF는 주식 초보분들이 접근하기 쉬워서 많이 추천되고 있는데요. 단기채권과 장기채권은 가격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본인의 투자목적에 따라 선택해야 합니다. 미국채권ETF 수익률 비교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지금의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금리에 도달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은 채권 금리 하락과 손실을 가져왔습니다. 현재는 금리 인상 주기가 끝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 많은 투자자들이 채권에 몰리고 있는 이유입니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2번 연속 동결한 지금,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정말 끝나가고 있는 걸까요?

주린이인 저는 주식에 입문하기 전 경제 공부가 우선이라고 생각해서 기초 경제들을 공부했는데요. 경제도서도 여러권 읽고, 유투브 영상, 경제모임, 뉴스 등 이곳저곳에서 접하면서 배웠는데도 채권은 이론으로 이해하기가 정말 어려운 내용 중 하나입니다.


모든 경제도서에서 말하는 공통점 중에 하나는 ‘채권’은 돈의 흐름 중 가장 큰 흐름이며 채권을 알아야 경제의 기초를 아는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기준금리와 채권의 관계가 무엇인지, 기준금리가 인상되었던 지난 2년동안 채권금리가 왜 하락했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은 ‘채권과 금리의 관계’글을 먼저 읽어보세요.

👉경제기초공부 3) 채권이란? 채권과 금리의 관계



미국채권ETF, 단기채권과 장기채권


단기채권은 1년 미만, 장기채권은 1년 이상의 만기를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채권 가격의 민감도가 높아집니다. (처음엔 이 말조차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친구에게 100만원을 빌려줄 때 친구가 “일주일 후에 갚을게”, 라고 하는 것과 “1년 후에 갚을게”, 라고 하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더 신뢰도가 높고, 더 적은 이자를 받으시겠습니까? 물론 일주일 후겠지요. 일주일 후보다 1년 후의 상황을 더 예상하기 힘드니까요. 채권도 마찬가지의 이유 때문에 만기가 짧은 단기채권이 이자도 낮고 수익도 낮은 것이고, 만기가 길 수록 이자와 수익률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이건 예적금도 마찬가지니까 장단기 수익률 차이에 대한 이해는 어렵지 않으실거예요. 그러나 예적금과는 다르게 채권은 마이너스 손해가 날 수도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물론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손실은 전혀 없지만, 장기채권은 길게 20년까지 간다는 점에서 만기까지 보유하기란 쉽지 않지요.



그럼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동안 미국채권 ETF의 손실은 어느 정도였는지, 기준금리 인상전의 수익은 어느 정도인지, 단기채권과 장기채권 별로 그 수익률을 비교해보겠습니다.


미국채권 ETF 손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지난 2년의 미국채권의 수익률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SHY (iShares 1-3 Year Treasury Bond ETF) : -5.51%
IEF (iShares 7-10 Year Treasury Bond ETF) : -19.95%
TLH (iShares 10-20 Year Treasury Bond ETF) : -33.92%
TLT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 : -38.32%

미국채권 ETF 손실을 보여주는 그래프




만기가 1년으로 가장 짧은 단기 미국채권ETF SHY의 경우, 그래프 변동이 거의 없고 2022년 이후에 아주 약간 하락한 것을 볼 수 있네요. 손실은 -5%에 그칩니다.


반면 TLT는 가중 평균 만기가 거의 26년인 장기 미국국채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앞서 말한대로 만기, 즉 듀레이션이 길수록 채권 가격은 금리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래프의 변동성이 엄청나게 큰 것을 볼 수 있죠. 지난 3년 동안 약 -38%의 손실로 미국채권ETF중에서 가장 큰 손해를 보았습니다.


사실 미국인들 가운데는 이러한 장기채권을 은퇴자산으로 가지고 있는 개인투자자도 많기 때문에, 이런 손실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기도 합니다. 개별채권의 경우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손실 없이 투자 금액 전부를 돌려받을 수 있고, 채권 ETF의 경우 장기적으로 오랫동안 보유하다가 언젠가 금리하락이 올 때 손실없이 되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은퇴계획이 코앞에 닥쳤던 분들에게는 큰 손실이 되겠네요. 아마 손실을 회복하기 전까지는 투자원금을 회수하지 못하시겠지요. 실제로 1970년대 초반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채권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채권투자가들이 큰 손실을 본 적이 있습니다.


채권이 ‘안전자산‘임과 동시에 ‘손익‘이 발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만기가 짧을 수록 위험성은 더욱 낮아집니다. 절대적으로 안전함을 추구하는 투자자일수록 기간이 짧은 채권을 선택합니다. 반면 안전하면서도 어느 정도의 위험성을 감수하고 수익을 원할수록 장기채권으로 가며, 금리 인하의 강한 확신이 있을 경우 하루 수익률 3배를 주는 3배 레버리지 옵션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주식과 다르게 채권은 금리의 움직임과 함께 가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예측성이 가능하며, 그래프에서 확인한 것 처럼 단기채권의 경우에는 손익이 가장 적고 장기로 갈수록 손익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방법에 따라 안전자산이 될 수도, 위험자산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난 2년 동안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뛰어오른 금리 인상기에서 채권이 얼마나 하락했으며 손실은 어떠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그렇다면금리 인상 전의 채권수익률은 어땠을까요? 저금리 뉴노멀 시대에서 채권의 수익률을 살펴볼게요.


미국 채권의 수익률


금리인상 사이클 이전까지 장기적인 총 수익률은 압도적으로 장기채권인 TLT가 가장 높습니다.


아래는 2007년 이후, 지난 23년간 미국 채권의 수익률입니다.
(채권수익률은 채권금리라고도 부릅니다.)

TLT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 : 90%
TLH (iShares 10-20 Year Treasury Bond ETF) : 72%
IEF (iShares 7-10 Year Treasury Bond ETF) : 71%
SHY (iShares 1-3 Year Treasury Bond ETF) : 26%

미국채권 ETF 수익률을 보여주는 그래프




단기채권 SHY는 마찬가지로 변동성이 거의 없이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채권이 안전자산이라고 할 때는 바로 이 단기채권을 큰 예로 볼 수 있습니다. 수익률의 변동성은 만기가 길수록 그래프가 크게 움직이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기채권으로 갈 수록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수익률도, 손실도 훨씬 큰 폭으로 나타납니다.

2020년 이후의 하락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만기가 가장 긴 TLT의 경우 90%의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네요.

지금 채권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이처럼 앞으로 금리 인하가 있을 때 채권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죠. 20년 만에 찾아온 인플레이션. 뉴노멀 저금리 시대를 벗어나 새로운 금리의 시대가 올 것인지 경제를 보는 안목과 본인의 결정에 따라 채권 투자도 결정될 것입니다.




채권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1. 일반적으로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금리입니다. 기본적으로 금리가 인상되면 채권의 가격은 하락합니다. 반대로 금리가 인하되면 채권의 가격은 상승합니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기준금리가 오르기 전에는 채권이 꾸준한 상승을 보였고, 연준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채권금리가 하락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만약 연준이 기존금리를 계속해서 인상한다면 채권금리 또한 하락할 것입니다.

    기준금리가 2번 연속 동결된 지금, 연준이 과연 기준금리를 여전히 동결할 것인가, 올릴 것인가, 인하할 것인가에 따라 채권시장의 금리가 달려있다고 보면 됩니다.

    인플레이션이 많이 잡혔기 때문에 곧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많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잡혔다고 생각해서 긴장의 끈을 놓다가 찾아온 2차 인플레이션의 역사를 볼 때,


  2. 채권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두 번째 요인은 심리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것은 실제로, 정말로, 시장에 아주 큰 영향을 끼칩니다. 2023년 3월, 미국 내 자산 16위 규모인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Silicon Valley Bank)이 파산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미국 역사상 2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이 파산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촉발의 우려를 높였습니다. 이처럼 시장이 패닉에 빠지는 경우 시장의 흐름은 빠르게 변합니다.

    시장에 두려움과 공포가 몰아치면, 투자자들은 그들의 돈을 주식과 고위험 투자상품에서 안전자산인 채권시장으로 옮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미국 국채는 리스크 없는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간주되어 많은 투자자들이 자금을 두는 안전처입니다. 따라서 경기침체나 패닉의 상황에서는 미국 국채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채권ETF 투자 전략

연준의 금리인상이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그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할 순 없지만 금리 인상 사이클의 끝이 멀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 혹은 희망사항일 것입니다. 한경코리아 유투브에서 아주 쉽고 간단하게 성향별 채권ETF 추천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미국 국채금리가 곧 떨어질 것으로 예상 : 미국채권의 정석, TLT 추천
2. TLT보다는 수익이 높으면 좋겠지만, 운용보수가 싼 것을 원한다면 : EDV 추천
3. 미국금리가 떨어질 것을 강력하게 확신하기 때문에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 3배 레버리지 TMF 추천
4. 미국금리가 떨어질 것 같긴 하지만, 당장보다는 천천히 떨어질 것 같다면 : TLTW 추천

이 외에도 3개월의 초단기 채권인 ULST(sPDR SSGA Ultra Short Term Bond ETF)는 리스크없이 단기자본을 굴릴 때 추천됩니다.


그러나 투자는 이렇게 간단 명료하게 나뉘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저물가 저성장의 뉴노멀시대가 있었던 것 처럼, 고물가 저성장 혹은 고물가 고성장, 또 어떤 새로운 시대가 올 지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그동안 먼저 경제지식을 차곡차곡 쌓아야겠습니다.


참고사이트
https://seekingalpha.com/article/4587528-tlt-you-should-accumulate-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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