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景氣)의 뜻은 ‘볕 경’과 ‘기운 기’이다. 경제(經濟)의 ‘경’과는 다른 의미이며, ‘경치(景致)’의 ‘경’과 같은 한자이다. 돈 흐름의 기운이 어디에 있는지를 뜻한다. 결국 경기를 안다는 것은 돈의 흐름을 안다는 것이다.
경제순환 (Business Cycle) ⭐⭐⭐⭐⭐
경기는 확장(expansion)→후퇴(recession)→수축(contraction)→회복(recovery)의 네 가지 단계를 반복하면서 지속적으로 변동한다.
경기 확장기(활황기)에서는 경제 활동과 생산이 증가한다. 수요가 늘어나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특징이 있다. 기업들은 투자를 증가시키며 경기가 성장하는 시기이다.
경기 후퇴기는 경기가 후퇴하면 경제가 약화된다. 생산과 수요가 줄어들고 일자리가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기업들은 생산을 축소하고 경기가 하락하는 시기이다.
수축 단계(경기 침체기)로 넘어가면 경기가 계속적으로 약화된다. 경제 활동과 생산이 감소하고 일자리가 더욱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며 경기가 침체되는 시기이다.
마지막으로는 회복 단계에서 경제가 다시 성장하면 생산과 수요가 회복된다. 일자리가 늘어나고 기업들이 투자를 증가시킨다. 경기가 회복되어 확장 단계로 이어지는 시기다.
이렇게 경기는 확장, 후퇴, 수축, 회복의 순서로 지속적으로 변동하면서 경제 상황이 변화한다 이러한 순환과정을 파악하고 경기 변동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주기와 투자전략
회복기에는 금융, 부동산, 임의소비재, IT, 산업재 부문이 좋은 성과를 보이는 반면, 헬스케어, 유틸리티 부문은 경기에 상대적으로 적게 영향을 받아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활황기에는 대부분의 부문이 상승하며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다만 IT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부문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임의소비재, 원자재, 유틸리티 부문은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후퇴기에는 원자재와 에너지, 소재 부문이 좋은 성과를 보이는데, 경기 둔화를 대비한 경기방어주로 인해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부문도 좋은 성과를 보이는 편이다.
그러나 IT와 임의소비재 부문은 수요가 줄어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침체기에는 대부분의 기업 실적이 악화되며, 경기에 민감한 부동산, IT, 산업재 부문은 특히 영향을 크게 받는다. 경기방어주인 헬스케어 부문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다. 이렇게 회복기, 활황기, 후퇴기, 침체기의 주기에서는 각 부문들이 다른 영향을 받아 성과가 달라지게 되는데, 투자자들은 이러한 패턴을 파악하여 자신의 투자 전략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순환의 패턴⭐⭐⭐⭐⭐
U자형 경기 순환(U-shaped cycle): 경기가 저점에서 출발하여 일정 기간 동안 점차적으로 하락하다가 어느 시점에서부터 회복이 시작되어 다시 상승하는 형태를 말한다. 경기 하락과 회복의 기간이 비교적 길 수 있다.
V자형 경기 순환(V-shaped cycle): 경기가 저점에서 급격하게 하락한 후, 동일한 정도로 급격하게 회복되는 형태. 경기 하락과 회복이 빠르게 일어난다.
L자형 경기 순환(L-shaped cycle): 경기가 저점에 도달한 후에 회복이 없이 오랜 기간 동안 하락 추세를 지속하는 형태. 경기 후퇴 후에 경제의 회복이 지연되거나 일어나지 않아 경기 회복이 늦어진다.
W자형 경기 순환(W-shaped cycle): 경기가 저점에서 하락한 후, 일시적으로 회복이 일어나다가 다시 하락하는 형태. 경기 회복이 불안정하게 진행되어 경기 순환의 형태가 W 모양을 닮았다고 표현한다. 더블딥이라고도 불린다.
2023년, 한국은 경기순환주기 중 어디에 있나?
경기는 경제의 활동 수준과 성장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며 기준순환일은 경기의 저점과 정점의 구체적인 날짜를 말해준다. 이를 통해 경기의 전환점을 파악할 수 있다.
경기순환은 평균적으로 확장 국면은 33개월, 수축 국면은 19개월 정도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제 11순환기는 2017년 9월에 정점(잠정)확인되었고, 이후 32개월 간 경기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2020년 5월을 제 12순환기의 경기저점으로 2020년 5으로 잠정적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