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 평가절상·평가절하와 환율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경제용어 쉽게 설명하는 시간, 오늘은 평가절상, 평가절하, 그리고 환율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원화와 달러, 환율은 수입 및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고 이는 곧 소비자물가와도 이어집니다. 이처럼 용어를 이해하면 경제 흐름을 보다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원화 평가절하 = 환율상승 = 수출유리, 수입불리

원화 평가절상 = 환율하락= 수출불리, 수입유리


통화의 가치가 떨어지고 올라가는 경제용어 평가절상, 평가절절하를 비유하는 동전과 그래프.




평가절하 (Devaluation)


경제용어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한자어’ 때문입니다. 평가절하의 한자는 平價切下로,

평(平): 평평할 평, 다스릴 평, (평상시, 평범)
가(價): 값, 가격, 가치 (가격)
절(切): 자를 절, (절단)
하(下): 아래, (내리는 것을 의미)

평가절하에서 ‘평가’는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평가’(評價)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평상시의 가치를 아래로 내리다 즉, 한 나라의 화폐 가치를 떨어트리는 조치를 의미합니다.

영어는 De-valuation, 가치를 줄이다 라는 직접적인 단어를 사용하네요. 사실 영어가 더 이해하기 쉽습니다.

‘원화를 평가절하한다. 원화절하’라는 말은 원화의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통화의 가치가 낮아지면 가격이 상승합니다. 일명 ‘질보단 양’으로 이해하면 쉽겠습니다. 가치가 없으니까 더 많이 줘야 그나마 받아주겠죠. 가치와 가격은 반대의 의미라는 점을 먼저 이해해 두시면 좋습니다.

가치 하락 = 가격 상승

가치 상승 = 가격 하락

원화 평가절하 = 원화 가치 하락 = 원화 가격 상승


환율에서 달러와 원화는 같이 움직일 수 없으므로, 원화 가격이 올랐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달러 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경제 공부를 하다 보면 책이나 글 등에서 ‘달러 가격이 내려갔다’ 라는 말을 많이 보게 됩니다. 달러 가격이 하락한 것과 환율이 하락한 것을 같게 생각하시면 다소 헷갈릴 수가 있습니다.


달러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환율이 상승한다’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환율을 확인할 때 ‘1$’가 기준으로 실제로 달러 가격이 내리고 올랐는지를 체감할 수가 없죠. 그래서 많이 헷갈려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환율이 내리면 ‘달러가 내렸다’ 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더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달러 가격이 내렸다는 것은 환율이 상승한 것을 의미합니다. 이 점도 잘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실제 달러 가격이 내려가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돈 1,200원으로 환전할 수 있는 달러의 금액이 내려가는 것입니다.)

결국 원화가 평가절하 되었다는 것은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원화 평가절하
= 원화 가치 하락 =달러 가치 상승
= 원화 가격 상승 = 달러 가격 하락


원화 평가절하 = 환율 상승
1$ = 1,200원

1$ = 1,400원

환율이 오르면 경제 상황은 어떻게 될까요?


여러분들이 해외 여행을 간다고 할 때, 환율이 높은 것과 낮은 것 중 어느 것을 선호하시겠어요?
여행하고 남은 달러를 원화로 환전 하고자 할 때,
환율이 높을 때와 낮을 때 중에 언제 바꾸시겠어요?


해외 여행을 갈 때는 환율이 낮을 때, 달러를 원화로 환전 할 때는 환율이 높을 때를 선호하시겠죠.
해외여행은 수입, 환전은 수출로 보시면 됩니다.


<원화 평가절하 = 환율 상승 = 수입불리>

원화 평가절하 = 원화 가치 하락= 원화 가격 상승 = 달러 가격 하락 =환율 상승 = 수입 불리
100달러를 환전 할 때 환율 1,200원이면 12만원이 필요하지만, 환율이 1,400원으로 오르면 100달러를 환전하기 위해서 14만원이 필요하게 됩니다. 같은 100달러인데 필요한 원화의 금액이 달라지게 됩니다. 원화가 평가절하되어 가치가 떨어지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하게 되어서 가격이 오르는 것입니다. 환율이 높으면 해외여행은 부담이 되어 ‘무슨 해외야 제주도나 가자~’하는 소리가 많이 나오죠. (요샌 제주도 물가가 비싸서 아니긴 하지만요..)

이렇게 원화 평가절하로 원화가 하락하고 달러는 올라서 환율이 오르면 수입품의 가격도 비싸지면서 수입이 불리해지고, 이는 수입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원화 평가절하 = 환율 상승 = 수출유리>

원화 평가절하 = 원화 가치 하락 = 원화 가격 하락 = 달러 가격 상승 = 수출 유리
그럼 해외여행을 하고 달러가 100달러 남았다고 해봅시다. 여행 가기 전에 달러로 환전 할 때는 환율이 1,400원이어서 100달러를 14만원 주고 받았는데, 일주일 후 여행을 다녀오니 환율이 1,600원으로 올랐습니다. 이 때 환전을 하면 16만원을 받을 수 있고, 나는 2만원의 이익을 보게 됩니다.

이처럼 수출을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똑같이 판매를 하고 더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게 됩니다. 수출 업체들은 더 많은 매출을 위해서 판매량을 증가시켜서 더 많은 차액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혹은, 차액을 포기하고 금액을 내려서 팔면 이전보다 가격이 내려갔으므로 더 많이 팔릴 수가 있겠지요.

둘 중 어느 쪽이 됐던 환율이 오르면 수출 기업에게 유리해집니다. 물론 경제 시장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긴 하지만, GDP의 대부분이 수출인 우리나라가 환율에 민감한 이유이기도 하지요.

즉,

<원화 평가절하>
= 원화 가치 하락 =달러 가치 상승
= 원화 가격 상승 = 달러 가격 하락


= 원화 가치 하락 =달러 가치 상승
=원화 약세 = 달러 강
= 환율 상승

=수출 유리 =수입 불리


원화 평가절하 = 환율 상승
1$ = 1,200원

1$ = 1,400원




평가절상 (Appreciation)


평가절상은 평가절하와 반대로 이해하시면 되겠죠.


평(平): 평평할 평, 다스릴 평, (평상시, 평범)
가(價): 값, 가격, 가치 (가격)
절(切): 자를 절, (절단)
상(上): 아래, (올리는 것을 의미)

영어로 Appreciation인데, ‘감사하다’의 의미를 지닌 appreciate에서 옵니다. appreciate는 ‘평가하다, 가격을 매기다’ 라는 라틴어에서 그 유래를 갖습니다. appreciate는 ‘높이 존경하다, 높이 평가하다’ 라는 의미를 가지기도 하며 경제용어에서 ‘가치가 상승하였다’ 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앞서서 가치와 가격은 반대라고 말했습니다. 통화의 가치가 낮아지면 가격이 상승합니다. 가치가 없으니까 더 많이 줘야 그나마 받아주겠죠. 이 점은 계속해서 잘 기억해두시면 좋습니다.

가치 하락 = 가격 상승
가치 상승 = 가격 하락


그러므로 원화가 평가절상 되었다는 것은 원화의 가치가 올라갔다, 즉 원화 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원화가 평가절상 되었다. = 원화 가치 상승 = 원화 가격 하락

원화와 달러는 반대로 가니까, 원화 가치가 올라서 가격이 하락하면 상대적인 달러의 가치는 떨어져서 달러 가격은 상승합니다. 달러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환율이 하락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원화가 평가절상 되었다.
= 원화 가치 상승 = 달러 가치 하락
=원화 강세 =달러 약세


= 원화 가치 상승 = 달러 가치 하락
= 원화 가격 하락 = 달러 가격 상승
= 환율 하락



즉, 원화가 평가절상되었다는 것은 환율이 하락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원화 평가절상 = 환율 하락
1$ = 1,400원

1$ = 1,200원


위에서 해외여행은 수입, 환전은 수출로 예를 들었습니다.


<원화 평가절상 = 환율 하락 = 수입 유리>

원화 평가절상 = 원화 가치 상승 = 원화 가격 하락 = 달러 가격 상승 = 환율 하락 = 수입 유리
환율이 1달러에 1,400원이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때 100달러를 환전 하려면 14만원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환율이 1달러에 1,200원으로 내려오면 100달러를 환전 하기 위해서는 12만원만 있으면 되는 거죠. 이전보다 더 적은 원화로 같은 금액의 달러를 구입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원화의 가치는 상승하고 환율은 하락했습니다.

원화의 가치가 상승하면 수입에 유리해집니다. 왜냐하면 같은 금액의 달러를 사기 위해서 이전보다 더 적은 원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100달러를 바꾸기 위해 14만원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12만원으로도 똑같은 100달러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외국에서 물건을 사거나 해외여행을 가면 더 싸게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달러로 물건을 사기 위해 더 적은 원화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원화 평가절상은 수입에 유리한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화 평가절상 = 환율 하락 = 수출 불리>

1달러에 1,400원이던 환율이 1,200원으로 내려오면 원화의 가치는 상승하고 달러의 가치는 하락하여 환율도 하락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외국인들이 우리 제품을 사기 위해서는 더 많은 달러를 지불해야 하게 되는 거죠. 간단히 말해서, 외국인들은 더 비싼 달러로 우리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은 수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외국인들이 우리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므로, 수출에 불리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더 비싼 달러로 우리 제품을 사기 때문에 우리 제품이 가격 경쟁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평가절하와 평가절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원화 평가절하는 원화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환율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환율의 상승은 항상 원화 평가절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환율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되며, 평가절하는 그 중 하나 일 뿐입니다. 또한, 원화 평가절하 · 평가절상과 환율의 변동은 수출과 수입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실제 결과는 경제 상황과 국제 경제 관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잘 알고 계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