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초공부 3) 채권이란? 채권과 금리의 관계

예전과 다르게 개인 채권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채권이 대중적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사실 경제기초공부 중 채권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채권과 금리의 관계는 투자에 앞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경제 공부이기도 하다.


경제기초공부) 채권이란?

채권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책, 유투브, 인터넷 정보 등 각자 다르게 설명해서 정말 헷갈렸다. ‘초보도 아는’,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이라며 설명하는데, 당최 왜 이해가 가지 않는지 정말 답답했다. 퍼져있는 조각들을 하나하나 혼자서 끼워 맞춰야 하는 기분이었다. 대학 시절부터 간혹 너무 뛰어난 교수님들은 평범하거나 문외한, 혹은 나처럼 이해력이 매우 부족한 사람들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함(?)이 있으시긴 했다.


채권은 ‘돈을 빌려주고 받는 증서’로서 정부, 은행, 대기업만 발행할 수 있다. 금리가 고정되어 있고 만기가 있다는 점에서 은행 예금과 비슷하지만, 만기 전에 사고 팔아서 매매 차익을 남긴다는 점에서 주식과 비슷하다. 또한 은행 예금과 가장 큰 차이점은 ‘가격’이다.


10만원으로 1년 만기 이율 3% 은행 예금에 가입한다고 하자. 그럼 만기 때 10만원의 3%인 3,000원과 함께 10만 3원을 받게 된다. 따라서 우리가 채권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으로 첫 번째는 이자 소득이며 두 번째는 매매 차익(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에 대한 소득이다.


첫 번째 이자 소득으로 만기까지 채권을 들고 간다면 당연히 파는 것이 아니므로 매매 차익은 기대할 수 없다. 만기 때까지 들고 있으면서 분기마다 나오는 이자를 받으며 안정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면 된다.


이때 채권 수익률은 ‘이자 소득’이 된다. 그래서 채권은 금리 말고도 수익이 있기 때문에 ‘채권금리’보다는 ‘채권 수익률’을 사용하는 이유이다. (‘채권 금리’와 ‘채권 수익률’은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채권시장 VS 주식시장

채권은 대기업, 정부가 돈을 조달하는 데 사용하기 때문에 채권 시장의 규모는 주식시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일반인들은 투자를 위해 주로 주식을 하지만, 정부·대기업·부자들은 손실위험을 피하기 위해 안전한 채권시장에 많이 투자한다.


따라서 채권은 주로 거액의 단위로 거래가 되고 경제 활동의 중요한 지표로 사용된다. 채권 수익률이나 가격의 변동은 경기 변동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며, 경기 침체 또는 회복의 조짐을 포착하는 데 사용된다.


채권 가격은 주식처럼 시장가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기준 금리가 채권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큰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 채권시장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채권은 경기의 방향성을 알려주는 주요 지표인 점을 명심하자. 


채권 시장의 흐름은 경기 지수와 돈의 흐름과 같이 간다. 채권은 경기의 방향성을 알려주는 주요한 지표이기 때문에 투자 목적에 앞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경제 공부이다.



채권금리말고 ‘채권수익률

만약 만기 전에 팔게 된다면, 내가 구입한 금액보다 싸게 팔면 손해를 보는 것이고 내가 구입한 금액보다 비싸게 팔면 이득을 보는 것이다. 이렇게 채권을 팔게 될 경우 어느 정도로 손실·이득을 보았는지가 ‘채권 수익률’이 된다.


물론 이때 ‘채권 수익률’에는 이자 소득도 포함이 된다. 만약 중간에 팔지 않고 만기 때까지 보유하고 있는다면 채권 가격이 오르든 떨어지든, 가격 변동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럼 채권은 주식도 아니고 금리도 고정되어 있는데 채권 가격은 어떻게, 왜 변동하는 것이고 어떻게 사고 파는 걸까?


채권의 구매

은행예금에 가입할 때는 내가 원하는 시점에 가입하여 내가 원하는 만기(1년, 3년 등)를 정하여 가입할 수 있다. 반면 채권은 정부, 은행, 대기업이 돈이 필요한 시기에 ‘발행’하는 것이므로 그들이 원하는 시기에 채권이 발행된다.


이렇게 1차 시장에서 발행된 채권은 2차 시장에서 개인에게 유통이 된다고 보면 된다. 대부분 우리가 채권을 ‘사고 판다’고 하는 것은 이 2차 시장=장외 시장을 뜻하는 것이다. 채권이 만기 되기 전까지 시장에서 투자자들끼리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것이다.


표면금리, 쿠폰금리, 발행금리라고 불리는 채권금리는 처음 발행되는 1차 시장에서 나오고 이는 만기까지 고정된다.


그런데 만약 2차 시장에서 처음 가격보다 다른 가격으로 구입할 경우에는 만기 때 수익률이 달라진다고 해서 이를 채권 수익률이라고 한다. 즉 1차 시장과 2차 시장과는 상관없이 오늘 가격으로 채권을 샀을 때 만기 시에 얻을 수익률을 뜻한다. 채권 수익률은 채권금리라고도 하며, 이자소득과 매매차익을 모두 환산한 수익률이다.






채권금리와 채권가격

유명 방송인 슈카가 경제초보공부를 위해 채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투브 슈카월드>

예금에서 가격(B)는 내가 가입하는 금액이다.
채권에서 가격(B)는 내가 만기 때 받는 금액이다.


예금에서 가격(C)는 내가 만기 때 받는 금액이다.
채권에서 가격(A)는 내가 구매하는 금액이다. (장외 시장)
: 만기 금액은 이미 발행되었을 때 졌으므로, 내가 얼마에 구입하느냐에 따라서 나의 수익률(채권 수익률=채권금리)가 정해지는 것이다.


예금은 내가 가입한 금액인 가격(B)에서 금리를 더하여 만기 때 받는 금액인 가격(C)가 된다.
채권은 내가 구매한 금액인 가격(A)에서 금리를 더하여 만기 때 받는 금액인 가격(B)가 된다.


채권이 처음 발행될 때는 ‘표면금리=쿠폰금리=채권금리’가 정해져서 발행된다. 이 표면금리는 만기때까지 고정이고, 바뀌지 않는다.



<내가 표면금리 4%인 채권을 가지고 있다면>

만약 내가 어제 표면금리가 4%인 채권을 구입했는데, 시중 금리가 올라서 오늘 표면금리가 5%인 채권이 새로 발행되었다. 그럼 사람들은 당연히 내가 가진 4%의 채권보다 새로 발행된 5%의 채권을 더 원할 것이다. 내가 4%인 내 채권을 팔려고 해도 사려는 사람이 없다. 그러니 채권 가격이 내려가는 것이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내려간다,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간다.’는 것이 바로 이 뜻이다.


이렇게 채권 가격이 내려가서 팔지 못해도, 채권은 이자가 분기별로 나오기 때문에 이 4%의 이자를 만기 때까지 받으면서 만기 때 원금 회수를 하면 된다. 이것이 바로 채권이 안정적인 자산이라는 이유이다. 그런데 만약 급하게 돈이 필요해서 반드시 팔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손해를 보고 팔게 되는 것이다. 또한 채권은 특정 이유로 팔리지 않거나, 팔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반대로 내가 어제 표면금리가 4%인 채권을 구입했는데, 시중 금리가 내려서 오늘 표면금리가 3%인 채권이 새로 발행된다면 사람들은 3%의 신규 채권보다 내간 가진 4%의 채권을 원할 것이다. 이럴 때 내 채권 가격은 인기가 많아져서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금리가 계속 내려가게 된다면 내가 가진 채권 가격도 계속 상승해서 이자소득보다 매매차익의 소득이 훨씬 높아지면 그때 채권을 팔면 된다. 이때 매매차익은 비과세에 포함된다. (매매차익에도 세금을 부과하는 금융투자소득세는 2025년까지 유예되었다.)


따라서 채권은 경제가 좋지 않거나, 기준 금리가 내려갈 때 수익이 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매매차익의 경우)



경제초보공부를 위한 채권 투자에 대해서 설명하는 방송인들.

유투브 부꾸미에서는 채권의 흐름에 대해서 잘 설명해주고 있다.



채권 투자의 장점

여기서 말하는 채권투자의 장점으로 첫 번째는 안전자산, 두 번째는 분산 효과이다. 근로 소득이나 사업 소득을 제외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자산은 부동산이나 주식인데 대부분 80~90%의 경우 경제가 좋아야 이익이 나는 구조이다.


그러나 채권은 앞서 설명한 대로 기준금리가 내려가야 채권가격도 내려가면서 수익률이 올라가는, 반대의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위험 분산에 효과적이다. (물론 채권의 모든 경우가 그러하지는 않다. 전체적인 구조를 의미한다.)


워렌 버핏도 최고의 투자는 원금을 손실하지 않는 투자라고 말한 바 있다. 이렇게 채권으로 분산 투자해 놓으면 위험을 보다 최소화할 수 있는 분산 포트폴리오의 효과를 노릴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채권은 손실이 날 것 같은 경우, 팔지 않고 그대로 보유하고 있으면서 정기적으로 이자를 받으며 만기 때 원금 회수를 하면 되므로 안정적인 자산이다. (투자한 곳이 파산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채권 투자 전 알아야 할 기본 개념


1.만기와 듀레이션(Duration)


만기와 듀레이션은 다른 개념이지만, 구체적으로 차이점을 이해하기 힘든 경우 만기를 먼저 체크하면 된다. 듀레이션은 원금을 회수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또한 내가 들고 있는 채권과 시중 금리에 대한 민감도를 의미하기도 한다.


만약 1년 후에 금리가 1% 내린다고 가정하면, 1년 듀레이션은 절대 수익 1%가 올라간다. 반면 듀레이션 10년은 똑같이 시중 금리가 1% 오르면 10%가 오른다. 이처럼 만기가 길면 길수록 듀레이션이 길어지고, 만기가 짧아지면 짧아질수록 듀레이션이 짧아진다.


만기가 짧은 단기채권은 수익성은 적지만 원금 회수까지 시간이 짧으므로 유동성이 좋고, 만기가 긴 장기채권은 수익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단기보다 훨씬 높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손실 가능성도 크다고 볼 수 있다.


어느 것이 좋은 투자 방식인가에 대한 정답은 없다. 개인의 선호 현재의 자산 상황에 따라 본인에게 맞는 투자를 선택하면 된다.






오건영 저자의 책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에서는 집중 투자의 위험성을 언급한다. 채권은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로 간주하지만, 경제 환경의 변화에 따라 그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경제 시장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금융 상품들도 변화에 따라 수익과 위험의 폭이 달라진다. 따라서 채권뿐 아니라 여러 자산군에 분산 투자하여 개별 자산에 대한 위험을 분산시키고 시장 변동에 더 강건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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